요티의 꿈 크리스 따라잡기
 
작성일 : 11-06-24 10:50
보트 청소 요령
글쓴이 : chris
주소 : https://aceyacht.com/gnu/cruising/31
조회 : 13,665  

만일 보트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가장 흔하게 뭐라 할 지 상상해 본적이 있나요? 그것은 아마 “날 좀 깨끗이 해 주세요!”일 것입니다. 흔히 보트의 관리라고 할 때 기본적으로 보트를 청소해 주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배의 잔존 가치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니까요.

여기에는 기본적인 두 가지 룰이 있는데요, 하나는 ‘위에서 아래로…’이고 두 번째는 ‘자주…’입니다.
어떤 의미인지는 센스 있는 선주님께서는 다 아실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는 배를 일단 사용한 후에는 잘 정리해 주시는 것이 베이스구요, 그 다음이 청소인데 물을 뿌려 줄 땐 항상 위쪽부터 깨끗이 닦아 주며 아래 쪽으로 향하라는 아주 당연한 말씀입니다. 아래 바닥을 열심히 청소해 두었는데 위쪽에 물 뿌려 닦아주며 더러운 물이 튀게 되면 당연히 먼저 해둔 청소가 물거품 되겠죠.




‘자주…’는 자주 닦아주면 닦을수록 배는 더 오랫동안 새것처럼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수시로 배를 청소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청소 스케줄을 잡아놓으시고 이 곳 저 곳 신경 써 관리하시지만 어떤 분은 몇 주 동안 그냥 사용하시다가 날 잡아 온갖 클리너는 다 동원해서 청소해 주는 습관이 있는 선주분들이 계십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전자의 선주분들 배가 당연 잔존가치가 높아있습니다.
배를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그만큼 낡게 될 가능성을 최소화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주 청소를 해 준다고 했을 때 물 만으로 모든 더러움이 닦여지는가 라는 것입니다. 배를 닦아보신 분들은 경험을 통해 잘 아시겠지만 간단한 일이 아니며 상당히 노동을 요하는 일입니다. 이 때 우리는 세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어떤 특별한 용도의 세제가 다른 것을 사용했을 때 보다 확실히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면 이렇게 열심히 잘 닦아 놓았다고 생각 했는데 조금 지나고 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배의 외관을 완전히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예로 순한 세제를 사용한다고 주방세제를 사용해 보트를 닦으면 여러분 배를 보호하려고 많은 비용과 노동을 써가며 발라놓은 왁스나 광을 입혀 놓은 것을 다 닦아내는 결과를 낳습니다.
미국 같은 요트의 선진 문화를 누리는 곳에서는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마리나에서 전문적으로 일을 하는데 그들의 말에 따르면 ph로 봐서 1에서 14까지의 알카리성과 산성 정도를 잘 살펴 ph7에 가까운 아주 부드러운 세제를 사용하도록 권고 합니다. 그래야 그만큼 보트에 일어날 패해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 여러분 배에 혹 티크 바닥재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이것을 청소하려고 티크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알루미늄 사다리를 닦아주게 되면 밀크 빛이 되면서 색이 영 망가져버립니다.


한 업체 대표는 SLX라는 강력한 파이버글라스 클리너를 추천하고 있는데 발라 놓은 왁스나 광택제를 제거하지 않고, 도대체 잘 지지 않는 얼룩이나 약간의 녹물도 제거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실수로 기름때 제저재를 겔코트에 대고 문지르면 겔코트가 노랗게 되면서 버리게 되는데 이 때도 SLX를 써주면 하얗게 만들 수 있다네요. 또한 이물질을 잘 닦아내는 팁을 살짝 말해 주었는데요, 세제를 뿌리고 5분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닦아 내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또한 배 안에 습기로 인해 생기는 하얀 곰팡이 균은 X-14라는 제품을 써보라고 하네요.

청소를 하는데 세제 뿐만 아니라 도구도 아주 중요한데요 잘 못 사용하면 둥글게 굴린 자국이 남고 어떤 땐 글킨 자국을 남기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폰지를 이용하기 보다는 부드러운 솔이나 양모장갑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부드럽고 낭창낭창한 솔은 표면의 먼지나 더러움을 쓸어내는 반면 스폰지는 이런 더러움을 모아갑니다. 전문적 마린 청소용 나이론 솔은 아주 부드러워서 투명 비닐 막(아이젠글라스)를 닦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폴리스티렌 솔은 빳빳해서 산성액을 사용해 배 밑 따개비 닦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주님들은 부러쉬 핸들을 통해 물이 나오는 솔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호스와 물의 무게가 한참 정소하다 보면 상당히 느껴 지구요 물 뿌려 행굴 때 다시 또 분리해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항해 후 배를 올린 바로 직후에 배 바닥을 압력 워셔기로 닦아주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이 압력 워셔기를 배 위쪽에도 마구 사용하시면 곤란합니다. 선체에 발라준 보호제나 사이를 메꿔 준 컴파운드 등의 약품이 다 사라질 테니까요. 또한 이럴 때 부러쉬를 사용하게 되는데 워터라인부분의 따개비나 이물질을 떼어내던 거친 솔로 헐 옆이나 배 윗부분을 문지르면 굴린 자국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일단 이렇게 보트청소를 깨끗이 마치면 왁스나 광택제를 이용해 주세요. 이렇게 꼼꼼히 해두면 다음번 청소가 아주 쉬워진답니다. 겔코트를 새것처럼 부드럽고 빛나게 보이려면 언제나 왁스를 메겨두시는 것 잊지마세요.




배 바닥에 겔코트가 되 있는 배를 관리하시기가 너무나 번거로우시죠?
바닥에 안티파울링 페인트가 있는 배를 구입하시거나 안티파울링 페인트를 칠해 보세요.
안티파울링 페인트에 대해서는 지난번 숙제에서 언급했습니다. 참고하세요!

글을 마치면서 다음 번 컨텐츠는 어떤 것으로 해야 할까 고민을 시작하는 크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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