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08 10:13
Dear Captain...
조회 : 37,928
글쓴이 : 에이스보트
http://aceyacht.com/gnu/boating_sketch/237

올 해의 추위에는 충분히 적응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출장을 마쳤습니다.

귀국하기 전 뉴욕과 코네티컷의 깊고 거친 겨울 바다를 접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대륙의 바람 끝에 놓인 뉴저지의 매서운 겨울 속에서 출장길을 마감했습니다.
귀국 전날 머물렀던 허드슨 강의 링컨하버마리나도 이곳 겨울 못지않았기에 추위에는 자신하고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 짐작을 형편없이 틀려버리게 만드는 추위가 물러나지 않고 있는 이곳입니다.
더구나 눈은 왜 이리도 자주 내리고 있는지요..
마치 그곳 펜실바니아의 이듬해 봄까지 녹지 않고 있는 눈 마냥 내려있는 이곳입니다.


전곡항 마리나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이었습니다.
플로리다 탐파에서 정박 중이시라면서 늦은 시각 전화를 주셨습니다..
세인트피트비치의 정취에 취해 와인이라도 한 잔 걸치셨는지요..
늘 뜨거운 가슴의 열렬함 대신,, 회환의 항로에 선 캡틴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
통화를 나누는 내내 맥시코만의 따뜻함과  이곳 경기만의 매서운 바람 속을  오가면서 였습니다..

부족하기만 한  통화를 끝내고 이제야 선배님의 주소를 찾았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긴 공백을 가진 메일링이 됩니다.


삶은 항해와 같다는 선배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분별을 놓칠 정도의 질풍이거나 노도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항로를 이탈하지 않기 위한 분투 였습니다.

최첨단의 장치를 가진 요트였어도
결국 원초의 바다에 놀여지기에 답습으로는 허용 되지 않았습니다.

운전은 자신이 조종하고 있는 요트의 스펙의 숙지이고...
대처와 예측이 운항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현실 속에서 역시..
운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운항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치지 못함 때문에 늘 벅찬 항해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바다였고 요트이어서.. 그 어느 한 가지 만으로도 허용을 넘게합니다.
열심히 배웠고 눈을 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 몽매한 자신을 느끼게 하는 존재들이지요.

그렇게 시간과 능력이 턱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버틸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바다였습니다.
그리고 바다는..
버리고 낮추는 소박한 항해자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해상과도 몇 초만에 교신이 가능한 기기를 휴대하고  살고 있기에
텀이 길었던 메일은 더 변명을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함께 플로리다 종단 딜리버리를 하던 시간의 그리움은..
디테일한 기억까지 담을 수 있는 첨단으로도 해소될 수 없는가 봅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날까지..
캡틴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겠습니다.


2013년 1월 전곡항마리나에서
Jay 드림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13-02-08 10:16:07 Adviser Diary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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