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07 16:25
Since 1941 Yacht Club
조회 : 11,579
글쓴이 : 에이스보트
http://aceyacht.com/gnu/boating_sketch/162

















시간을 잘못 계산한 친구의 친절한 안부전화에 새벽잠을 깨고나서.. 숙소를 나서기로 했다...
아직 해드라이트가 필요한 도로를 오르자.. 도착한 다음날의 시차는 몽롱한 기운을 떨구어내지 못한다..
해서 가장 가깝고 익숙한 마리나로 향하기로 했다.


이곳에 들어오는 과정은 늘 같았다..
공항에 내리기 전에 예약한 렌트카를 받고 다시 이곳에서 사용할 핸드폰을 열기위해
6가와 캔모어의 핸드폰 대리점을 찾았다..
그곳의 매니저인 마이클은 올해 5월 한강에서의 요트클럽오프닝때 참석한 인연을 가지고 있어
필히 들러야 하는 곳이 되었다..


한국에서 출국하는 날 새벽까지 사람들과 헤어지지 못한 까닭에 여행준비를 못해 풀어놓을 짐도 없었지만..
LA에 들어서면 베이스캠프가 되는냥 오피스겸 숙소인 곳에 짐을 풀어 놓는다.

이곳은 100년넘은 미국식 전통가옥으로 주인장의 성품과 같이..
조용하고 넉넉한 파킹낫이 여유로움을 준다..

같은 층의 옆방과 비슷한 연배로 친하게 된 J 까지 더해..
평일이었지만 자정을 넘기면서 까지 환대가 이어졌다..

시차를 빨리 적응하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
그만 서울에 있는 친구의 시차를 배려 못한 친밀감이 잠을 깨우고 말았다..


잠자리를 포기하고 대신 나선길은 ..그동안 이곳에서는 가장많이 다녀본..
마리나델레이 Marina Del Rey 였다


캠핑카에서 살고 있는 훌리오도 아직 잠에서 깨어있지 못하고
마리나에서 머린샾을 운영하는 브라이언도 출근하지 전이었다..

요트클럽의 굳게 닫혀있는 오너게이트 안으로는
자신의 요트에서 잠을 깨는 이들의 기척이 시작된다..
밤새 배고픔을 참았던 갈매기들도 서둘러 먹이감을 찾으러 길을 나서는 시간이었다..

슬러프에서 세일요트를 홀로 핸드링하는 ...밤새 홀로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이 있었다..
청년같은 체형이었지만... 가까이 선.. 장년의 사내의 눈빛에는 생기넘치는 밤바다가 담겨 있었다..

대양 항해를 하고 있던 중...휴식과 충전이 필요해 게스트닥에 머물고 있는 요트 위에서는
다시 먼 항해를 준비하는 새벽이 시작되었다.

가족과 함께 주말항해를 위함인가 세일요트를 점검하는 노인들 옆으로 카누를 즐기는 이들이
마리나 델레이의 5마일 존을 장식하고 있었다..

70년 가까이연록을 가지고 있는 요트클럽의 기록들을 보면 별반 달라진 모습들이 아니었다..
70년 아니 100년도 넘는 전부터... 이곳의 마리나의 아침은 같았다..
바다가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언제나 오고 싶은 곳이 되어 있는 이유도..그리고 떠나고 싶지않은 이유도..
그 바다를 향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리라..

그 바다에 다시 불현듯 돌아온 것은...
이제 요트 헌터로서의 바듯한 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2008년 9월 초 LA에서..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8-09-07 16:28:11 항해일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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